안녕하세요 건강톡톡입니다.
어제는 너무 속상한일이 있는데 풀수가 없어서
아는 언니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언니 나 울고 싶은데 30분만 언니집에 가면 안될까?"
"당연히 되지 전화해줘서 고맙다 어서와~~"
어떤분이 약속을 자꾸 어기시는바람에 너무 속이 상했었거든요.ㅜㅜ
언니 집에 도착하니까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하시는말씀
"힘이 있어야 운다 어서 먹어~~"
제가 평소에 단호박을 좋아하는것을 아시고는
치즈 단호박찜을 해 놓으셨더라구요.
"어서 먹어 커피도 마시고"
"어쩌다 그랬어 경기가 어려울때는 돈 빌려주는게 아닌데~~"
"먹고 한숨자면 나아질거야"
"자고 나서 생각해보자"
눈물을 감추려고 꿀꺽꿀꺽 먹어치우는데~~
언니 말씀이
"옛날어르신이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눈물이 쏟아져내려도
밥숱가락은 올라간다고 하셨대"
"먹고나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거야"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오늘아침 반찬을 하고 있는데
미용실을 운영하는 친구가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 따다놓은 고구마줄기를 부지런히까서
소금물에 살짝 데친다음 달달볶다가 들깨까루 조금넣고
저어서 고구마줄기볶음을 하고
잔멸치볶다가 간장조금 넣고 다시 한번 뽂다가
견과류골고루 넣고 살살 섞어주고
깨소금 넣어서 멸치볶음을 만들고
간장에 삭혀두었던 깻잎을 중탕으로 찐다음
먹기좋게 잘라서
갓지은 잡곡밥이랑 도시락을 쌌답니다.
손님안계신 틈을 타서 얼른 먹으라고 가지고 갔는데
마침 한분밖에 안계서서
얼른 먹고 하라고 했더니~~
너무 너무 행복해 했답니다.
"눈물나게 고마워"
"너무 행복하다~~:
받는 행복도 좋았는데
주는 행복은 훨씬 훨씬 행복했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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